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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과음과 삽질

  • 기준

어제는 회사 앞에서 호영이를 만나 한우를 먹었다. 일찍 만나서 일찍 끝내기로 하고 5시부터 시작한 것. 그런데 1차에서 소주 합 두 병을 마시고 2차에서 맥주를 꽤 마신 후 홍대 앞으로 3차를 갔더니 가볍게 끝날 수가 없었던 것. 시간이 되어 호영이는 인천으로 가고, 잠시 기다려 경삼이가 왔다. 그리고는 맥주를 한참 더 마시다보니 어느덧 막차가 끊길려는 시간. 12시 10~20분쯤이었을까, 막차를 타야겠다며 급히 달려나갔지만, 동대문에 도착하니 이미 상계동으로 가는 지하철은 끊기고, 한성대행만 남아있었다. 어쩔 수 없지. 그거라도 타고 한성대 가서 버스를 타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왜 이리도 안 오나? 결국 지하철이 오기는 하더라. 그리고 한성대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 갔는데 어라? 반대방향인가? 다시 길을 건너서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갔는데. 버스가 108 번 하나밖에 남지 않았구나. 이상하다. 이렇게 빨리 끊기다니? 게다가 길 건너 달리는 버스들은 종착지가 우리 동네일텐데? 에라, 모르겠다. 한참을 기다려 108 번을 타고 잠시 자다가 일어나보니 종로가 아닌가? 한성대에서 버스를 탔는데 종로에 와있다는 말은 반대방향을 탔다는 말이 아닌가? 이럴수가! 다행히 버스는 동대문을 돌아 다시 의정부 방향으로 향했고, 나는 방학동에 내려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돌아오니 1시 30분. 내일의 쓰린 속을 예상하며 잠들었지만, 의외로 평안한 오늘.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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