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양이는 처녀자리 고양이
처녀 자리 잘 맞는 인간 친구 : 염소자리, |
마음을 사자자리 고양이가 화려함을 수성을 수호행성으로 지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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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자리 잘 맞는 인간 친구 : 염소자리, |
마음을 사자자리 고양이가 화려함을 수성을 수호행성으로 지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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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5. 집에 들어오니 동생이 껌댕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와있었다. 정말 작은, 한 달도 안 돼 보이는 고양이였는데, 길에서 줏었다 하였다. 길에서 야옹거리고 있는데 주위에 어미도, 주인도 안 보여서 갈 곳 없는 고양이인 듯 하였단다. 아무튼 녀석은 정말 작고 얼마나 가냘픈지 곧 죽을까 두려웠다. 미양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잼을 줘봐도 먹지도 않고 집에 우유도 분유도 없고.. 입양해 갈 사람을 찾고 있었다.
한편 미양이는 그날따라 우리를 보고 으르렁거리고 껌댕이에게 화내고 때리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로 울기도 하면서 계속 성깔을 부렸다. 동생과 내가 미양이에게 신경을 안 써주니까 삐졌던 모양이다. 전엔 그런 일 없던 녀석이 나를 보고 으르르르르르릉..거리는 것이었다. 허허.
다음날 집에 돌아왔을 때 병원에 다녀온 껌댕이는 1.5~2개월로 판명되었다. 너무 야위어서 어려보이는 것이었다. 잘 뛰어다니고 이젠 제법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듯 하다. 원래 미양이의 아지트였던 내 침대 밑에서 잘 들어가고..
어서 껌댕이를 입양보내야 할텐데..
약 두어달 전에 죽어가던 고양이를 발견했었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차 밑에 기어들어가서 가만히 있길래 눈여겨 보았었는데,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불쌍해서 소시지 등을 먹여주곤 하였다. 하지만 그 몸이 엄청나게 말라있고 한쪽 다리를 저는 등 제대로 걷지도 못하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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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살펴보다가 다음날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심한 기생충 감염으로 먹어도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여 이대로는 죽게 될 것이라 하였으며 치료비도 치료비지만 누군가가 키우지 않으면 치료도 안 된다 하였다. 그래서 수소문 끝에 냥이까페의 단나복키님에게 녀석을 맡기기로 하고 다시 녀석을 찾았는데 한참을 뒤진 끝에 멀리 어느 차 밑에서 아이들이 던지는 돌을 피하고 있던 녀석을 발견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단나복키님을 만나 건네주고 왔는데, 그 후 몇 번 게시판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러고 꽤나 연락을 듣지 못하다가 어제 메일을 보내 물어보았는데 이제껏 병원에서 피부병과 기생충 치료를 받다가 어제 저녁때 입양이 되었다 한다.
입양을 한 사람은 한국어를 잘 하는 24세의 미국인으로, 사정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딸래미처럼 키우겠다고, 미국 갈 때도 당연히 데려가겠다고 하며 입양하였다 한다.
녀석의 마지막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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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P1010008.JPG,align=,width=640,height=480,vspace=0,hspace=0,border=1]
녀석.. 정말 이뻐졌다.
집에 들어갈 때 젤 먼저 나를 맞이해주는 가족은 미양이다. 띵동.. 벨을 누르거나 열쇠로 문을 열면 그 소리를 듣고 현관 앞으로 쪼르르 달려온다. 좋은지 팔짝 팔짝 뛰다가 휘리릭하고 내 방으로 쏙 들어가는데, 숨바꼭질을 하자는 것인지 내 방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질 않는다.
요즘 울 미양이가 아주 좋아하는 장난감이 생겼다. 얼마 전 미양이 가지고 놀라고 비트챠지를 구입했는데 이 녀석이 좋아하는 것은 비트챠지의 리모콘 안테나이다. 흔들흔들거리는 안테나는 고양이 낚싯대보다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것만 뽑아들면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른다. 안테나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마구 휘젓지만 쉽게 잡히진 않는다. 잘 때 안테나를 옆에 놓고 잤더니 새벽에 깼을 때 미양이가 옆에 누워 자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미양이는 밖에서 계속 앵앵거린다. “미양아 조금만 기다려~ 나갈께~” 라고 하지만, 계속 울어대기 때문에 그냥 문을 열어준다. 들어와봐야 별것도 없는데..
우리 미양이 많이 컸다. 지금은 디지탈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못 올리는데 예전 사진보다 훨씬 많이 컸다. 그래도 넘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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