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음모론, 상당한 근거 있다.★★

2002년 7월 10일 at 6:54 pm

           SA Guest Editorial: Controversy Shrouding Future Of Football

           [사커리지닷컴 8일, Francesca Di Meglio]

           오랜 세월, 승자가 역사를 써왔다. 오늘 나는 패자의 이야기를 여러
        분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축구선수는 예술가다, 발레리나의  우아함이 있는, 그리고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the Incredible Hulk)의 기개로 단련된 르세상스 화가의 창
        의성을 가진.

           4년마다, 이 예술가들의 감각은 한층 높아지고 우리 팬들은 그로 인
        한 대가를 누린다.

           너무 짧은 한 달  동안, 우리는 신이란 존재의 증거를  목격하게 된
        다.

           그러나 올해는 우리 팬들에게 (월드컵이) 아름다운 게임이길 거부했
        다. (비단) 우리만이 아니었다.

           But this year we fans were denied the beautiful game. We were
        not alone.

           이탈리아 비에리의 손은 (조예선 크로아티아전에서 자신의 골이  무
        효판정된 데 항의, 허공을  갈랐던 그 손) 이번  대회에서 그의 발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그의 팀 동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 5골이나 무효판정을 받긴 했
        지만.

           스페인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분명히 승리를 도둑맞았다.

           The Spaniards were undeniably robbed of the quarterfinal victory
        over South Korea.

           그리고 터키는 히바우도 액션의 희생자였다.

           내가 굳이 다 지나간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호나우도의 브라질이 피파컵을 높이  치켜든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비판가들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탈리아, 스페인에 대해 단순
        히 웃어넘기지 않고 있다.

           웃어 넘겼다면 심판들의 죄(sins)가 이미 잊혀졌을 것이다.  이 선수
        들은 날아가버린 꿈 때문에 비통해하고 있다. 이들을 – 이 예술가들 –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조사하는 것이다.

           비에리가 있는 열정적인 이탈리아인들이  그런 노력을 주도하는 바
        로 그 사람들이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인 Codacons은 에콰도르 주심
        바리론 모레노의 언론인터뷰 발언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이탈리
        아 극우정당 당원들은  심판판정의 사기가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리시 타임즈의 패디  어그뉴는 최근 “음모론이 (이탈리아  사람
        들의) DNA에 들어 있다”고 썼다.

           “conspiracy theories are imprinted onto the (Italian) DNA.”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틀렸
        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주리군단이 한국에 논란이 된  패배를 당한 직후 FIFA에 쏟아진
        40여만통의 항의메일은 좀 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인들은 우리가 진상
        파악을 원한다면 이 문제를 계속 살릴(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
        고 있다.

           솔직히, 나머지 세계는  이 음모론을 훨씬  덜 불합리하게(나름대로
        타당하게) 만드는 꽤 중요한 세부사실들을 잊어가고 있다.

           Frankly,  the  rest  of  the  world  is   forgetting some   pretty
        important details  that make the  conspiracy-theory theory  far less
        absurd.

           아마도 다음은 여러분들의 기억을 되살릴 것이다.

           -우리 삶의 날들(DAYS OF OUR LIVES)

           회원국가들은 이번 월드컵 개막에 앞서 조세프 “세프” 블래터를 다
        시 FIFA회장으로 뽑았다. 그는 카메룬출신의 아프리카축구연맹회장 이
        사 하야투를 139표 대 56표로 눌렀다.

           그러나 지난 5월, 미셸 젠-루피넨 사무총장이 주도한 일부 인사들이
        블래터의 부실재정운영과 부패를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 축구협회장
        과  니제르출신 심판에게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주장도 나왔다.

           블래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던 집행위원회 위원 대부분은 블
        래터가 재선에 성공했던, 아시아 첫 월드컵이  개막되기 직전에 자신들
        의 주장을 철회키로 합의했다.

           이들의 철회는 그 뒤에 정치적  전략이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주
        었다. 그러나 어떤 문제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 (기자들이 주목하고  있
        다. 이것이 평생 갈 수 있는 스포츠 비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
        서 답변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젠-루피넨은 2인자 자리를 유지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였지만. 한
        편,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마타레제가  사퇴했다. 늘  블래터와 불편한
        관계를 보였던 마타레제는 그의 초선 당시 열성적인 지지자였다.

           마타레제는 블래터가 “규정과는  무관하게 동의를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단합된 새로운 모습의  FIFA”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FIFA에서 마타레제를 누가 대신했는지  아는가? 스페인의 엥겔 마
        리아 빌라르다. 그는 스페인-한국전의 논란이 된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FIFA 심판위원회 위원직을 사직했다.  하지만 집행위원회 위원
        직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열성적인 블래터 지지자로 익히 알려져 있
        다.

           뭐라(Whhhaattt)? 솔직히, FIFA의 부차적인 이야기는 말 그대로 우
        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같은 이야기와 월드컵 심판판
        정과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아마도 (FIFA) 내부 정치가 운동장에까지는  결코 영향력을 행사하
        지 못하는가보다. 아니다. 이미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도 있고.

           -변방 손들어주기(UPPERHAND FOR UNDERDOGS)

           한국을 비롯한 몇몇 팀이 타당한 기대를 뛰어넘으며 슈퍼맨처럼 치
        솟자 음모론자들이 곧바로 활개를 쳤다.

           블래터의 첫 임기  시절 공약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운  게임(축구)을
        제3세계나 미국처럼 다른 스포츠가 각광을 받고 있는 변방국가들에 유
        치하는 것이었다.

           음모론을 외친 사람들은   한국의 4강진출을 최소한으로, 도우려는
        모종의 합의가 있다고 서둘러 결론지었다.

           Those crying foul immediately jumped to the conclusion that
        there was some sort of agreement to help, at the very least, South
        Korea advance to the semi-finals.

           블래터도 특히 부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하는 반응을 나타
        냈다. 그는 “드문  상황과 우연의 일치 속에,  다수의 그리고 연속적인
        실수가 이탈리아팀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래터는 자신의 발
        언에서 음모론의 냄새를 떨쳐내려 한다는  비판에 동의했었을 지도 모
        른다. 이제는 그 냄새를 맡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But Blatter  may have  conceded to the  criticism to  throw the
        theorists off of his scent. Now is the time to start sniffin’.

           -음모론에 확신할 수 있다(YOU CAN BET ON IT)

           월드컵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마도 가장 확실한 단서가 나왔다. 월드
        컵 조정관이자 아시아축구협회장인 피터 벨라판이 각팀에 승부조작 기
        도 대한 주의를 당부했는 데 그것은  사설 도박업자들 가운데 흔한 일
        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Perhaps the most telling clue came before the tournament even
        began when Peter Veleppan, the World Cup coordinating director
        and head of the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instructed teams to
        “remain vigilant” about match-fixing schemes, which are common
        among bookmakers, especially in Asia.

           과거 불법적인 도박이 축구계에 암운을 드리웠던 사실을 부인할 필
        요는 없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콜롬비아
        가 미국에 패해 탈락한 뒤 안드레스 에스코바가 살해되었던 경우다.

           이번 대회에서 꽤  많은 문제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도박 때문이란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With so many questionable calls in 2002, many couldn’t help but
        think that gambling played a part.

           대회가 열리기 전, 벨라판은 엄중한 보안과 각 경기에 걸린 판돈 규
        모로 볼 때 도박업자들이 선수나 감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
        이라고 덧붙였었다. 하지만 그는 주심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말을 하
        지 않았다. 음!!!

           Before the tournament, Veleppan added that the tight security
        and the stakes of a World Cup match would be enough to keep
        bookmakers from influencing players and coaches. But he didn’t say
        much about the referees. Mmmhhhhhh!!!

           일부 팬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말 많은 패자(sore  losers, 패한
        뒤 실력이외의 요인들을 패인으로  지적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패자)라
        고 틀림없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과거에 이번보다 훨씬 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가령, 이탈리아는 월드컵  무대
        에서 세 번 연속 승부차기로 탈락했고  경기종료 불과 몇 초를 남겨두
        고 유럽컵을 포기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이들은 꼬리를 내리고 귀국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들이 판정시비를
        걸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These boys know how to go home with their tail between their
        legs. This is the first time they’re crying foul. We should hear their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