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레고 시작!

2002년 11월 19일 at 11:41 pm

몇일간 나의 심장을 두근두근 뛰게 만들었던 레고를드디어 구입했다. 고등학교때 수능 끝나면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래저래 미루면서 지금까지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문득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레고 작품들을 보며 가슴 설레어했다. 어린 아이들 장난감으로 주로 갖고 노는 것이지만, 그 시절 나는 친구네 집에나 가야 가지고 놀 수 있었고, 지금 와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저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대로 DIY 할 수 있는 궁극의 장난감이다. 스파이더맨 스튜디오와 해리포터 시리즈 두 개, 이 중 스파이더맨 스튜디오와 해리포터 프리벳가의 탈출을 만드는데 내내 가슴이 떨려왔다. 이런 기분은 꽤 오래 잊고 지내왔는데 다시금 내 가슴에 불을 당기게 한 무엇인가를 발견한 듯 하다. 어렸을 때 조립식 장난감 만들던 그 기분으로 되돌아가 목이 뻐근하도록 하나 하나 꿰맞추며 시간을 보내었다. 중간에 우리 미양이가 자꾸 블럭을 집어가 가지고 노는 바람에 미양이가 사라질 때마다 블럭을 되찾으러 가야했다. 그렇게 완성시킨 셋트를 내 방 책상 하나를 비워두고 그 위에 올려놓았다. 하나씩 하나씩 더 만들어야지. 그리고 나중엔 창작품을 만들어야지. 아~~~ 너무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