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다니는 수많은 술병들..
깨어져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병조각들..
올해 축제도 어김없이 즐기는 자들만의 술파티였다.
술과 함께 사람들을 알아가는 자리.
가까운 과 사람들과 알아가는 자리.
지난해도 그랬지만 특히 지지난해에 난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었다.
그 사람들을 올해에는 볼 수가 없었다.
모두 군대에 갔겠지. 또는 졸업을 했겠지.
계속해서 바뀌어가는 사람들..
그 속에 묻혀질 나……….
즐거우면서도 서글픈 술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