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짱 행방불명 사건.

2002년 10월 21일 at 7:39 pm

몇 일 전의 일이다. 학교에 있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와서 로짱이 없어졌더란다. 5~6 시 사이에 어머니 나가실 때 열린 문틈으로 나간 모양인데 8층에서 1층까지 내려간 것을 경비실에서 발견하고 경비실에 넣어두었단다. 그리고는 “주인 찾아가세요”라고 적어놓았는데 없어졌다는 것이다. 놀라서 그 길로 집까지 달려가서는 자전거 라이트를 들고 온동네를 다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그간 찍어둔 로짱 사진을 이용해서 전단지를 만들어 포토용지에 십여장을 인쇄해 아파트 이곳저곳에 붙였더니 다행히 연락이 왔다. 누군가 친구네 집에 놀러왔다가 도둑고양이인 줄 알고 데려갔다는 것이다. 누가 페르시안을 도둑 고양이로! 아무튼 그리하여 친구 통해 연락을 받았다 하여 내일 모레 데려오겠다 하였단다. 그곳이 인천이라 하였으니. 아무튼 그렇게 기다려서 간신히 로짱을 되찾을 수 있었다. 돌아왔을 때 녀석은 잔뜩 주눅들어 있었다. 이놈아!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엉!!

로짱 행방불명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