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파워, 벤처한국.

2000년 1월 28일 at 10:03 pm

“벤처파워
벤처한국.”

오늘 본 테헤란로에 무수히 붙어있는 깃발들이다.

“벤처기업은 5% 가 성공한다.” 라는 말을 유명한 누군가가 예전에 했던 말이다.

이후 벤처기업의 95% 가 망한다는 기사가 신문 등에 나오고,
벤처기업으로의 인력유출에 고심하던 대기업들은 이러한 보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 말을 했던 사람은 급하게 이에 대해 해명,

“벤처기업의 5% 가 성공하고, 30%는 실패하며
나머지 65% 는 계속 영업을 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도
영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내가 학교에 입학했던 초기, 총학생회에서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한
반대성명을 내놓았던 것을 기억한다.

“계속해서 엄청난 갯수가 생기고, 엄청난 갯수가 사라져가는 벤처기업에
그렇게 돈을 많이 퍼붓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다.”

하지만, 벤처가 막 시작되던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벤처들이 인정받으면서
나라마다 벤처육성에 온힘을 기울히는 시대가 되었다.

벤처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모험일지 모른다.
기술과 아이디어, 열정으로 무장하고 금을 찾아 세계를 뒤지는 모험이다.

성공할 경우 모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큰 부자가 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따르는 모험이다.

벤처기업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기존의 대기업들에 비해
사업을 발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재빠르게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며,
순식간에 치고 빠지기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모두가 열정을 기울이는, 민주적인 시스템이다.
요즘 대기업에서는 젊은 인재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매달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하면서 많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는 대기업에 비해서
비록 불안하긴 하지만 회사가 얻는 만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벤처로 모두들 떠나는 것이다.

벤처기업 성공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다음 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은
억대 이상씩의 재산들을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의 힘은 기술과 아이디어,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영업력이라는 생각이다.
이 중 비록 영업력이 기존 기업들에 비해 딸리기는 하지만,
아이디어와 열정에 있어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을 기술과 영업을 통해 잘 살리게 되면 성공.
하지만 벤처의 꿈에 빠져 30%의 실패를 향해
열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