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별곡
컴퓨터 별곡 전염병처럼 번지는 어둠의 BBS
CONNET 1200
스페이스-바를 누른다.
W.A.R 메시지 명령어들
P:주메시지 R:메시지를 읽어라.
A:취소
L:통신을 마침LOG-OFF
K:메시지를 없앤다.
S:메시지를 바꾼다.
COMMAND->R
리턴키를 친다.
남긴 메시지:시솝SYSOP
보라! 우리는 마침내, 지금 이시간 하나로 뭉쳐졌다.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이제 위대한 백인 기독교운동을 위해 컴퓨터 속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우매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움직이게 하기 위해 우리는 떨쳐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애국자 아얀Aryan과 아얀 자유연맹을 기억하라. 그리고 우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라. 국가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여기 길이 있다. 백인을 위한 아얀 저항자클럽 실행메시지:
<0>국외 <1>국내 <2>지방
***
우리는 극렬 극우주의자들의 선전용 최신 무기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들은 PC통신, BBS를 이용하여 위에서와 같은 대중선전을 계속해오고 있다. 약 5년 전부터 흑백논리를 신봉하는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퍼뜨리고, 지지자들을 규합하며 조직을 강화시키는 데에 BBS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그 어떤 BBS 동호인모임도 머리를 삭발한 극우 청년단체인 스킨헤드Skinhead보다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반사회적인 경우는 없었다. 그들은 스스로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후손임을 자처하면서 폭력을 신봉하는 신나치주의를 신봉하고 있다. 어째서 이러한 테러분자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나세 되었을까? 지금부터 24년 전인 1976년 영국에서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록그룹이 가난한 10대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들의 밴드 이름은 섹스피스톨즈SEX PISTOLS로서 제대로 직업도 갖지 못한 빈민계층의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그들의 펜들은 펑크족이라 불리는 일단의 부랑아집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코에 안전핀을 꽂고 목에는 목걸이대신 면도칼을 걸고 다녔다. 악의 대물림인가? 그들의 사생아로 스킨헤드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한술 더 떠서 나치주의를 공식으로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구두끝을 철제로 한 독일식 부츠를 신고 나치를 상징하는 기장을 몸에 새겼다. 또한 그들이 즐기는 음악은 이상야릇한 것으로 은연중 파시스트를 칭송하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오늘날에 있어 그들에게 가장 유용한 선전수단은 록뮤직이다. 그러나 광적인 스킨헤드족들은 음악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자신들의 메시지를 일반에 알리기 위해 PC를 이용한 통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PC통신! 스킨헤드들은 이제 BBS로 테러를 음모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의 신념을 확인한다. 물론, 순수하게 친목도모나 사교를 위한 내용도 있으나 대개는 심각한 논의(?)가 주종이다. 자신들의 이념이나 이데올로기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아래의 사례들은 스킨헤드들끼리 서로 통신으로 주고받은 내용을 FBI가 추적하여 밝혀낸 내용들이다. 첫번째 대화는 ‘찬양할 만한 응징’이라는 제목으로 폭력을 고무하는 글이다. 무슨 말이 오가는지 엿들어 보자. “소노마 주립대학-샌프란시스코의 동지가 전한다. 폭력사태가 있었고 당나귀같은 놈들을 때려줬다. 마약반대 데모가 있었고 긴 머리의 당나귀 자식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놈들이 우릴 ‘군인’이라 놀렸고 나치주의자들과 동성연애한다고 큰 소리로 외쳐댔다. 우리는 말싸움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우리 스킨헤드 동지들은 놈들에게로 뛰어들어 한 놈의 코를 뭉개버리고 검둥이 한 쌍을 발로 짓밟았다. 나머지는 유리병으로… 1988년 11월, 영웅적인 일이 벌어졌다. 유럽에서 이민온 시로우라는 놈을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주었다. 놈은 죽었고 우리 세명의 스킨헤드 동지가 살인혐의로 체포되었다. 1987년 9월.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 변절자 그레그를 처형시켰다. 그는 일찌기 백인 학생연맹 소속이었지만 우리를 배반하고 비난을 일삼았다. 그를 못으로 박아버렸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백인 학생연맹은 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하는 백색 테러집단이었다. 그레그는 종종 이 단체를 비난해왔는데, 결국 면도칼로 온몸을 난자당하고 대못에 찔려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해 여름에도 이단자라 하여 ‘행동대’라는 이름의 테러단에 한 여성이 희생당했다. 싸늘한 시체 위에는 나치 기장이 사망자의 피로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이 보고서를 쓴 이도 보복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고). 더욱 가공하라 것은 스킨헤드들은 자신들의 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유태인 실업가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입수해두고 있다. 물론 그 목적이야 뻔하다. 이렇게 해서 이 폭력적 동호인 집단은 살인과 테러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길에 누워있다즌 집없는 걸인인 경우 옷에 불을 지르는 것보다(옷이 남루하여 태울 천이 없으므로) 야구방망이를 이용하여 살해하라는 조언(?) 등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다. 신나치주의 동호인으로 시스템 오퍼레이터(시솝)인 밀러는 워싱톤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는 자신들의 BBS는 다른 일반 BBS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국가의 장래를 남들보다 조금 더 걱정(?)하는 것 뿐이라고. 밀러의 동호인들은 얼마전 회교도들인 중동국가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인질들에 관하여 온라인으로 심각하게 논의한 적이 있었다. 아래는 그들의 토의내용인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파괴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인질극을 자주 벌이는 몇몇 테러국가는 완전히 박살내야 한다.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도 지구상에서 ‘싹쓸이’시켜 버리자. 그래서 위대한 미국의 위력을 보여주자.” 듣기만 해도 섬뜩한 이러한 논의와 함께 현재의 미국 정보를 전복시키자는 논의도 있었다. 시온주의자(유태인)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정권으로는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유태인들과 친한 법관들도 때가 오면 본때를 보여주자고 맹세했다.
디지탈로 범죄를 공모한다
그러나 스킨헤드 BBS가 폭력을 신봉하고 인종적 편견을 가지고는 있지만, 꼭 그들만이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하기 위해 BBS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KKK단(ku klux klan:미국의 비합법적 폭력단체로 남북전쟁 후, 노예해방에 반대하여 지주들이 세운 비밀결사로서 복면을 하고 십자가를 불태우며 흑인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등 백인지상주의를 외치고 있다. 알렉스헤일리가 쓴 뿌리ROOT에서 그들의 폭력성을 우리는 익히 보았다), 아메리칸 나치당, 지상명령그룹(신나치 조직) 등 수많은 테러결사 모임들도 최근에 전자게시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초로 극우 폭력단체가 텔리커뮤니케이션(Telecommuication:무선통신)을 컴퓨터로 하고 있다는 정보는 FBI가 몇 년전 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살해당한 버그라는 사람은 지방 라디오방송국 KAO의 저녁토크쇼 진행자였다. 그는 방송을 통해 ‘지상명령그룹’을 비난하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러나 그 신념에 찬 방송인은 어느날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이미 그는 여러차례 협박과 살해위협을 받아왔었다고 한다. 1984년 6월 18일,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버그는 총에 맞았고 FBI의 자체 조사결과 괴한들은 ‘지상명령그룹’의 멤버들로 밝혀졌다. 사건을 전담한 수사당국이 컴퓨터통신이 범죄에 사용되었다는 단서를 잡은 것은 아주 단순한 계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로버트밀이라는 변호사가 살인혐의를 받은 피고인들의 변호를 애써 담당하겠다고 나섰는데, 경찰은 그가 컴퓨터귀신(능통한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어렵사리 알아냈다. 이를 범상치 않게 여긴 FBI(미 연방수사국)는 그의 집을 수색해 신나치주의자들과 BBS로 통신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아냈다. 버그의 암살사건 이후, 매스컴은 연일 테러단체의 첨단기기 이용을 보도했고, KKK단도 고도의 과학기술을 사용한다는 다소 과장된 폭로기사가 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급기야 유나이티드 예술영화사가 만든 영화에 PC로 범죄를 모의하는 장면도 등장하게 되었다.
BBS 동호인모임 W.A.R
신나치 동호인모임은 일찌기 1984년 미국에 처음으로 출현했다. 그들은 서로를 온라인화하여 조직을 정비해갔다. 가장 먼저 탄생한 W.A.R(White Aryan Resistance의 줄임말)는 캘리포니아의 근교에 자리를 잡고 악의 씨를 뿌리기 시작했다.미즈거, 자영업자인 그가 코모도어 64를 이용하여 300bps(bit per second:초당 정보전송의 양)로 BBS를 개설한 일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자신의 집에 설치한 통신라인은 백인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사람들과 고도의 컴퓨터 기술은 갖은 신나치주의자들로 불통될 지경이었다.인종주의자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고, 백인이 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극렬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실력있는 기술자로서 ‘대부’라는 명성을 얻었다. 오늘날 W.A.R의 구성원 수는 2,000명이 넘으며, 대다수는 스킨헤드족이다. 그는 지금 그들의 정신적, 기술적 리더가 되었다.작은 키와 대머리의 미즈거는 얼핏보면 아무런 인상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백인운동 지도자로서의 설득력과 용기는 가히 전설적이라고. 요즘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케이블 TV로 ‘인종과 이성’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아트란타에서도 그의 음성과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미즈거는 최근 286 CPU를 채용한 멀티유저(여러명이 동시 사용가능한)용인 IBM-AT상에서 돌아가는 새로운 통신용 소프트웨어 FidoNet를 채용했다. 들리는 말로는 FIdoNet의 제작자인 톰진은 자신의 소프트웨어가 미즈거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침통해했다고 전해진다.더욱 새로워진 W.A.R는 전국적으로 스킨헤드들을 모으고 신나치주의 운동을 부흥시키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태교는 ‘거짓 종교’라는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니거나 아얀이라는 글씨가 박힌 반지를 팔고 미즈거의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주기도 한다. 물론 중점적인 역할은 BBS가 담당하고 있으며, 보안을 위해 중층적으로 패스워드를 만들어 놓았다. 개인적으로 미즈거를 알지 못하면 전자게시판의 전체적인 윤곽을 결코 잡을 수가 없다고.
온라인으로 살인을 지령한다
대부분의 스킨헤드 BBS똥호인들은 값싼 IBM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FidoNet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선택한 일종의 전자메일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들이라고 한다. 많은 동호인들이 앞다투어 변형된 신종 프로토콜(통신자들 끼리의 규약, PC통신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을 보내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 종류를 보면 Kermit, Zmodem, W/Xmodem 등이다.일반적으로 신생유저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컴퓨터보다는 전화를 이용하여 패스워드를 받는다. 시솝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일 대 일로 만나는 경우, 그리고 숙련된 고참 유저의 추천으로 자랑스러운(?) W.A.R 멤버가 되는 것이다.물론 여기서도 컴퓨터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따라서 시솝들은 부쩍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 또한 일단 공개된 스킨헤드 동호인모임은 지하로 잠적하거나 자신들의 시스템을 노리는 적대적인 세력에 발각되지 않도록 전화번호를 자주 변경시키고 있다. ‘중상모략을 반대하는 연맹’ADL이라는 자발적인 시민모임은 W.A.R의 인종적 편견에 반대하여 설립되었는데, 그 조직의 구성원인 한 연구자는 지난 2년간 스킨헤드들이 더욱 자신들을 은폐시키고 있어 감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또 스킨헤드 시솝들은 점점 법적 제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버그 살해사건 이후 BBS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따는 세간의 비난과 감시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실제로 ’88년에 있었던 4명의 10대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폭파사건은 그 단적인 예다. 그 끔찍한 폭발사고에 쓰인 폭발물이 집에가 만든 사제폭탄이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었다. 경찰 보고에 따르면 17살인 이 어린 시솝은 BBS로 사제폭탄에 대한 정보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여개가 넘는 폭약만드는 법을 담은 디스켓을 압수하는 한편, 1,100명의 소속 유저들의 명단이 적힌 프린트물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한 결과 그들의 대부분이 스킨헤드라고 한다. 물론 그들이 사용한 이름은 모두 가명이었고 그들중 3명은 후에 살해당했다고.
죽음의 연결망
이 폭발사건으로 경각심을 갖게 된 수사당국과 정부는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퇴치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ADL에 따르면 스킨헤드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수립하고 범죄를 모의하는 등 정치적 이념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BBS를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또한 미즈거는 전자게시판을 통해 전국적 스킨헤드 조직을 만들려하고 있으며 스킨헤드 전용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고. 그 네트워크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달라스, 오크라호마를 연결하는 거대한 통신망이 될 것이므로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BBS를 이용한 사람들간의 접촉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익명성에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인종도, 종교적 차별이나 계급적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매력’이 스킨헤드 BBS를 붐비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게다가 많은 청소년들은 스킨헤드의 록큰롤rock-and-roll에 담뿍 빠져 있고, 그들의 정치적 캐치프레이즈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당장 스킨헤드의 일원이 되는 데에는 주저하고 있다고. 바로 이들에 컴퓨터틔 유용한 접촉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PC통신은 인쇄매체인 신문이나 홍보지보다 월등한 선전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신나치주의를 옹호하면서도 비회원인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질 낮고 인쇄상태가 엉망인 홍보 팜플렛보다 한층 공신력을 높여준다는 것.미국 전역의 대도시에서는 Dial-a-Nazi라는 스킨헤드에서 운영하는 문답용 머신이 있다. 이 레코딩된 기계는 지금까지 그들의 주장과 메시지를 대중에 전달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그러나 어디 BBS에 비할까? 언제나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컴퓨터통신은 순발력에서 그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또한 BBS는 모든 그룹 사람들이 공평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가 있어서 친밀도가 그만큼 높다고 한다.
컴퓨터통신의 게릴라전?
난처한 곳은 FBI다. 스킨헤드들이 BBS로 정보를 교환하고 테러를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으면서도 그와 같은 행위가 불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만약 그들의 통신내용을 무작정 도청할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가 된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대략 스킨헤드 BBS의 숫자르 마파악하고 있는 정도로 수사범위를 좁혀두고 있다.때문에 요즘 BBS는 공적인 것인가, 사적인 개인간의 통신인가에 논의가 분분하다. 제작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듀카키스가 산디에고에 들렸을 때, 그는 BBS를 통해 살해위협을 받았다. 다행히 신나치주의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비서진들은 서둘러 그 문제의 BBS 시스템 소유자를 추적하였고, 온라인상의 전화번호를 찾아낸 결과, 아뿔사, 범인은 조그마한 어린아이였다. 단지 장난삼아 해본 일이라고…이 일로 BBS를 통한 불법행위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가 법조계를 중심으로 논의되었고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가장 분명한 사실은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는 스킨헤드 운동이 PC통신의 힘을 입어 급속도로 활성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스스로를 스킨헤드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3년전 300명에 불과했으나 오늘날 3,5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스킨헤드 BBS의 대표주자격인 W.A.R의 미즈거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신념의 전파매체로서 전자미디어는 이제 백인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라면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정부를 전복시키고야 말 것이다. 그 원동력은 ‘기술’과 ‘정보’의 힘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컴퓨터통신 동호인들이 모여 만든 BBS.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공개 소프트웨어를 교환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정보화사회의 이기 BBS.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은 수의 BBS동호인들이 생겨나고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그 효율성과 막강한 위력만큼이나 잘못 이용할 경우 역작용도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