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Full of Conspiracy : Something’s rotten in FIFA.
한국의 16강 진출이 FIFA의 음모란다.
히딩크 감독의 조련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월드컵 대표팀이 루이스 피구가 이끄는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1-0으로 격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는 한편, 오노의 미국을 16강에 동반진출시키는 은전(?)을 배풀었다.
미국내 일부 언론과 축구팬들은 이러한 한국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런데 개최국이 16강에 탈락할 경우 월드컵 흥행이 깨질 것을 우려한 FIFA가 미국이 패하고 한국이 이기도록 술수(?)를 부려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았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 서부 유력지 LA타임즈는 15일 VIEWPOINT LETTERS라는 코너에서 말리부에 Wade Major라는 사람의 이 같은 주장을 소개했다.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는 미국인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런 주장을 소개하는 이 신문의 처사 또한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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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개최국이 될 위험에 놓여 있다.
국민적 자존심이 발현되고 있다.
모든 결정이 동시에 벌어지는 미국 대 폴란드,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의 결과에 좌우되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 대신 미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했는데 만일 그렇게 될 경우 3년 전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이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곪아 온 아시아의 상처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셈이 될 것이다.
Indeed, the distinct possibility of the U.S. advancing in place of Korea would pour salt into an Asian wound that has festered for three years since the U.S. women defeated China for the Women’s World Cup.
그래서 FIFA가 미국팀 경기에 중국인 주심을 배정했나?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주심이 랜던 도노반의 외견상의 파울에 따른 미국의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심은 또한 (미국의) 합법적인 태클에 대해 폴란드에 페널티킥을 선사했고 페널티킥을 줄 수도 있는 최소 두 개의 실질적인 폴란드 파울을 무시했다. 그리고 명백한 오프사이드임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부당한 득점을 인정했다.
So FIFA gives the U.S. a Chinese referee? Surprise of surprises:
The referee disallows a U.S. goal based on a phantom Landon Donovan foul, awards Poland a penalty kick on a legitimate tackle, ignores at least two actual Polish fouls that would have resulted in penalty kicks and allows an illegal Polish goal to stand despite an obvious offside.
이것들만으로 음모론이 납득되지 않는다면, 한국-포르투갈전에서 두 명의 포르투갈 선수가 레드 카드를 받은 것 어떤가?
If that’s not enough to validate the conspiracy theory, how about the two red cards delivered to Portuguese players against Korea?
한 가지 스캔들로 이미 비난을 받은 바 있는 세프 블래터가 자신의 썩은 FIFA회장직을 또 다른 스캔들에서는 면제받을 것으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것을 뒷받침할 테잎이 있다.
Having already weathered one scandal, Sepp Blatter may think his tainted FIFA presidency immune to another. Fortunately, this time there’s tape to back it up.
– 외신의 눈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