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로스앤젤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과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피해도 막대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을 두고 다양한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불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보험 회사에서 감당이 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보험회사에서 해당 지역의 화재보험을 기피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발화 지점, 초기 진화에 실패한 이유, 피해가 로스앤젤리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 끼치는 영향 등 수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참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건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릴 적, 저는 겨울 산불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10살 때, 제가 살던 동네의 뒷산인 불암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직접 불을 진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산에는 고물상인지 폐기물 처리장인지 알 수 없는 시설이 있었고, 그곳에서 나는 깨진 컴퓨터 기판을 주워서 직소 퍼즐처럼 맞추는 것이 취미였죠. 어느 겨울방학, 2살 정도 어린 옆동네 친구와 함께 그곳에서 놀고 있던 중, 어떤 사람이 불을 피워 무언가를 태우는 것을 보았고, 그 사람이 떠난 지 수십분 후 그곳에서 불이 붙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잡초가 1m 간격으로 듬성듬성 자라있고, 그 사이에는 흙밖에는 없는 벌판에서, 불은 순식간에 퍼졌고, 나는 친구와 함께 발로 밟으며 불을 끄려 했습니다. 하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흙을 덮고, 발로 밟으며 겨우 불을 끄려 했지만, 번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아니, 그 잡초와 잡초 사이에는 흙과 공기밖에 없는데 어떻게 불이 옮겨붙는걸까요? 10살의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나는 불의 위험성을 몸소 체험했으며, 작은 불씨라도 어떻게든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 되겠다 싶었던 나는 근처의 고물상에 있던 어른들에게 불이 난 것을 알렸습니다. 달려가서 “불났어요 불났어요! 어떤 사람이 불로 뭐 태우고 갔는데 거기서 불났어요!” 하고 외쳤습니다. 지금 같으면 바로 휴대폰으로 소방서에 신고했겠지만, 당시 그런 뒷산 고물상에는 전화기도 없었을 겁니다. 2명의 어른들이 급히 불을 끄러 와서 함께 불길을 한참 추격한 끝에 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불이 더 크게 번졌다면 바로 아랫동네인 우리 집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나는 산불의 위험성과 그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산불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불씨를 피운 뒤 바로 떠나는 사람들, 작은 불씨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산불 발생 시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즉시 소방서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 개인이 산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산불을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