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학기, 나는 교육과 인터넷 레포트로 UFO 관련 사이트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
첨부된 gif애니는 당시에 만든 첫 애니gif으로서, 레포트의 상단에 들어갔다.
태풍 속에서 산에 길을 내며 벌초를 하던 1998년 가을.
당시 난 주말을 이용해서 시골에 가서 벌초를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내가 운전하지 않아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밀양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어느 도로 위에서였다.
무심코 올려다본 동쪽 하늘에 UFO 가 보였다.
UFO를 조사하며 보았던 것들과 똑같이 생긴 그 UFO는 하늘을 유유히 날아 서쪽 하늘로 사라졌다.
나는 뭐라 말도 못하고 멍해져서 그 UFO 의 궤적만을 쫓고 있었다.
UFO가 사라진 후에야 나는 운전하던 사촌형에게 UFO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얌마.. 세상에 그런 기 어딘노~” 라는 핀잔밖에 들을 수 없었다.
그 후 몇 번 사람들에게 UFO 목격담을 얘기했지만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나조차도 UFO의 존재를 별로 믿지는 않는다.
믿지는 않은데 보았던 것을 어쩌랴. 보았음에도 믿지 않는 것을 어쩌랴.
아무튼 나는 UFO를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