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표준시
우리나라의 표준시(標準時)에 대하여
– 현재 사용 중인 표준시는 동경 135°
현재 사용 중인 표준시는 동경 135도. 표준시의 환원문제가 거론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4일에도 과학기술 정보통신위가 표준시를 지금보다 30분 늦춰야 한다는 “표준자오선 변경에 관한 청원”을 놓고 토론을 벌인 바 있습니다. 청원자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정덕화씨로 “한국 표준시가 한반도 중심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자오선으로 삼아야 하지만, 일본의 표준시 동경135도를 채택, 태양시 기준보다 30분이 빨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 결과, 표준시를 바꿀 경우 모든 컴퓨터 입력시각, 항공스케쥴, 심지어 한미간 군사작전 시각등도 재조정해야 한다는 점 등의 난제가 부각되어 결국 청원을 계류시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표준시는 한 나라, 한 지방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지방평균시로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가 지방평균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태양시는 지구의 자전운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나라에서도 경도가 다르면 일남중 시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울릉도에서 일남중 이었을 때, 인천에서는 아직 일남중이 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즉, 울릉도에서의 지방평균시와 인천에서의 지방평균시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같은 나라에서 태양시를 기준으로 제각기 다른 시각을 사용하게 되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지방평균시를 정하여 공통으로 사용합니다.
세계각지의 표준시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0시로 하여 1시간 간격으로 시간대를 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0분의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실례로는 바나나군도, 호주 남북부지역, 버어마, 스리랑카, 인도, 이란등입니다. 이들 나라가 30분 간격으로 책정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만 경도 15도마다 1시간씩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경 135도의 지방평균시를 표준시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릅니다.
– 54년 동경 127도30분 변경 시행, 다시 61년 동경 135도 제자리
우리나라의 초기 표준자오선은 동경 120도의 경선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조선말기까지 이 기준을 따르다가 1910년 4월 1일부터 동경 135°를 표준시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동경 135도의 경선은 울릉도의 동쪽 350km를 남북으로 지나는 경선이므로 우리나라를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서울의 경선은 동경 127도이므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한 표준시는 서울의 지방 평균시보다 약 32분 정도 빠르고, 이런 이유와 일제 잔재 청산차원에서 1954년 3월 21일 동경 127도39분을 표준자오선으로 정했지만, 이후 다시 61년 8월 10일 동경 135도의 표준자오선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
입니다.
다시 동경 135도 지방표준시를 따른 이유에 관해 국제관례에 따른 것입니다. 일본과 미국등 강대국의 편의에 의한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고 말들이 많습니다. 조순형 의원은 조만간 여야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의원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고, 빠른 시일 안에 우리나라에 맞는 표준시를 갖출 수 있을 에 대해서 확실한 화살표가 그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시를 바꿀 경우에 초래되는 문제를 잘 검토해서 어떤 것이 편리함을 제공할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지만, 우리몸에는 우리 것이 좋지 않은지…..
身土不異를…..
– 시계&보석 쇼핑몰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