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한글로 한글문서를
한글로 한글문서를 한글의 시작
필자가 컴퓨터를 접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컴퓨터 써클에 들어가면서 부터이다. 그 전에는 도대체 컴퓨터란 것이 어떤 괴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왠지 모르게 컴퓨터란 놈이 사람이 하는 일을 모두 빼앗아 가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직접 만져보기 시작하면서 컴퓨터가 얼마나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가 알게 되었다. 처음에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던 때, 써클선배는 필자에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 보라고 권했다.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워드프로세서라는 것이 우선은 배우기 쉽고(다른 소프트웨어에 비해) 컴퓨터를 언제나 다루게 하며, 보고서 같은 문서작성도 용이해 결과물을 쉽게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당시, 내가 사용한 워드프로세서는 ‘보석글 I’ 이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 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으나, 어느 정도 컴퓨터를 다루게 되자 더 나은 기능의 워드프로세서가 나오길 바라게 되었다.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발표된 워드프로세서가 바로 ‘한글’. 그래픽 방식을 이용하여 만들어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고유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쉽게 보급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그림의 떡’. 그림의 떡을 우리 식탁으로 옮겨오기 위한 첫 작업, ‘한글’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일을 알아보자.
기본적인 조건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다음 <표1>에 나타나 있듯이 기본적인 조건들이 필요하다. ‘한글’은 모두 5장의 플로피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램 디스크 – ‘한글’의 메인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2) 화면용 문자 자형 디스크 – 화면에 나타낼 문자의 자형 font이 들어있다. 확장자 Extention 명이 .SFT로 되어있다.
3) 한자 단어 사전 디스크 – 한글 단어를 한자로 변환할 때 사용하는 한자단어 사전이 들어있다.
4) 인쇄용 문자 자형 디스크 – 인쇄할 때 쓰이는 문자의 자형 font이 들어있다. 확장자 명이 .PFT로 되어 있다. 한자 자형은 없다.
5) 인쇄용 문자 자형 디스크 – 한자의 자형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 밖에 자형 편집기Font Editor와 한글코드 변환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유틸리티 디스크 가 있다.
한글의 설치
지금까지 ‘한글’ 사용을 위한 기본조건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위와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면 이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글’이 5장의 디스크로 되어 있다는 것은 위에서도 보았듯이 상당히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없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럼, 이제’한글’ 설치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1. 2개의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브에서 사용하는 경우
이 경우는 속도가 느리고 디스크를 갈아 끼우는 번거로움이 요구된다. 우선 1 번 디스크를 A드라이브에 넣고 config.exe를 실행시킨다.
A> config
이 프로그램은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비디오카드와 한자사전, 화면용 문자자형, 인쇄용 문자자형 위치 등을 지정하는데 사용한다. 이 경우에는 다음의 [그림 2]와 같이 두번째 항목인 ‘FONT’를 선택하고 그 안의 4가지 항목을 다음과 같이 지정하여야 한다. config.exe 파일에 대한 설명은 뒤에서 더욱 자세히 하겠다. 지정이 끝나면 A 드라이브에 1번 디스크를 넣고 B드라이브에 2번 디스크를 넣은다음 A드라이브에서 메인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A> hwp
이렇게 하면 메인 프로그램이 읽혀 메모리로 옮겨진다. 그런 다음에는 A드라이브에 있는 1번 프로그램은 계속 드라이브에 넣어 둘 필요가 없게 되므로 A드라이브는 다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디스크로 사용하든지 3번 디스크를 사용하도록 하든지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인쇄할 때는 A드라이브에 4번 디스크를 넣어야 하고, 만약 인쇄할 파일에 한자가 있다면 B드라이브에 5번 디스크도 같이 넣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를 저장할 때는 다시 A드라이브에 데이터 디스크를 넣어주어야 한다.
2.키 디스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번 디스크만을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든’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학교나 집에서 모두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하드디스크에’한글’프로그램이 들어갈 디렉토리를 만든다.
C:\> md hwp
C:\> cd hwp
다음으로 2번에서 3번까지의 디스크를 모두 복사한다.
C:\HWP> copy a:*.*
그런 다음, A드라이브에 1번 디스크를 넣고 첫번째 경우처럼 config.exe파일을 실행시키고 나서, 비디오 카드를 지정하고 한자사전, 화면용 문자 자형, 인쇄용 문자 자형 파일의 위치를 C:\hwp 로 지정한다.이렇게 하면 설치가 모두 끝난 것이다. 다른 장소에서도 위와 같이 만들어 놓은 다음 1번 디스크를 넣고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어디에서 사용하든 똑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3.하드디스크에서 사용하는 경우
하드디스크에서 사용하려면 위의 두번째 경우와 같이 하면 된다. 즉, 하드디스크에 ‘한글’ 프로그램이 들어가 디렉토리를 만든다음, 그 안에 모든 파일을 복사하면 된다. 여기서 디렉토리를 만들 때 화면용 문자자형 파일과 인쇄용 문자자형 파일을 서로 다른 서브디렉토리에 저장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한자사전도 마찬가지이다. 위에서처럼 config.exe 파일을 실행하여 모든 것을 다 지정하면 되는데, 두번째 항목인 FONT에서 디렉토리를 C:\HWP\HANJA, C:\HWP\SFT, C:\PFT, C:\PFT 등으로 지정하면 된다. 이제, ‘한글’ 사용권을 하드디스크에 옮겨야 한다. 우선 A드라이브에 1번 디스크를 넣고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A> evmove a: c:
이렇게 하면 플로피 디스크로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게 된다. 만약에 프로그램 버전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로피 디스크로 사용권을 넘겨야 하므로 다음과 같이 명령하면 된다.
A> evmove c: a:
자, 드디어 모든 설치가 끝났다. 사용자는 위의 세가지 중 가장 자신에게 알맞는 방법을 택하여 설치하면 된다. 그러면 이제부터는’한글’ 을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었다.
config.exe 프로그램 사용법
위에서 간단하게 설명했던 config.exe 파일을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config.exe 파일은’한글’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지정 하는데 사용한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나면 HWP.CFG라는 파일이 생기게 되는데 이 파일이 없으면’한글’ 프로그램은 실행되지 않는다. 그러면 config.exe파일을 실행시켜 보자. 그러면 다음의 [그림1] 와 같은 메뉴가 나타날 것이다.
[그림2] CONFIG.EXE의 MENU화면
첫번째 항목인 ‘Video’는 프로그램이 실행될 컴퓨터의 비디오 카드를 선택하는것이며 ‘Font’는 한자사전, 화면용 문자 자형, 인쇄용 문자 자형 파일이 있는 위치를 지정하는 것이다.그리고 ‘Paper’와 ‘Paragraph’는 사용자가 직접 정의하지 않았을때 사용할 인쇄용지 설정과 문단 모양 등을 정해주는 것이며 ‘Dialer’는 모뎀이 있을 경우에 지정하여 주는 것으로서’한글’에서는 통신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Cancel’은 위의 지정한 상태를 모두 취소하고 도스 상태로 빠져나가는 것이며 ‘Save & Quit’은 위에서 지정한 항목을 HWP.CFG 파일에 저장하고 config 파일을 끝낸다. 여기에서 선택은 모두 <Enter>키로 하며 메인 메뉴로 되돌아 갈때는 <ESC>키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여기는 이미 [그림1]에서와 같이 Default값으로 정해져 있는데, 사용자는 이 값을 자신에 맞게 고쳐서 사용하면 된다.
한글 연습
이제 간단하게나마’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글을 써서 프린트를 해 보자. 그렇게 하려면 우선은 기초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우선’한글’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C:\HWP>hwp
그러면 다음 [그림3]과 같이 화면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좌측 상단에 보면 조그맣고 하얀 직사각형 막대가 깜빡깜빡 거리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커서 CURSOR‘ 이다. 이는 타이핑할 문자의 위치를 나타내는 일을 한다. 또한 맨 밑에 보면 여러가지 글씨가 적혀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상태표시 행 STATUS LINE‘이다. 여기에는 현재 커서의 위치와 작업하는 파일의 이름, 시간, 자판형식 등 사용자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행이다. 여기에서 보면 ‘삽입’이라고 쓰여진 것이 보일 것이다. 이것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선 ‘마이컴’이라고 쓴 다음 커서를 앞으로 움직여 ‘마’자에 커서를 위치시킨 후 ‘1990’이라고 쓰면 먼저 쓴 ‘마이컴’이란 단어가 한자 쓸 때마다 한칸 씩 뒤로 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상태가 바로 ‘삽입’ 모드이다. 이 상태에서 <Ins> 키를 누르게 되면 ‘수정’ 모드로 바뀐다. ‘삽입’ 모드와는 반대로 먼저 쓴 문자 위에 겹쳐 쓰는 기능이다. 즉, 먼저의 문자는 지워지고 새로 쓴 문자가 화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수정’ 모드로 바꾸려면 <Ins> 키를 다시 한번 누르면 된다. 파일이름 부분에 ‘UNTITLED.HWP’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는 사용자가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1.타자 연습
이제는 타자 연습을 한번 해 보자. 다음 [그림3]과 같이 아무 글이나 그대로 타이핑을 해 본다. 만약에 영문을 써야할 경우에는 <F2> 키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한글을 사용하려면 <F2>를 다시한번 누르면 된다. 이와 같이 글을 쓰다 오타가 생겼을 경우에는 커서를 움직여 잘못된 문자위에 놓고 고쳐쓰면 된다. 만약 ‘삽입’ 모드에서 고쳐 쓴다면 <Del> 키를 눌러 잘못된 문자를 지워야 한다.
[그림4] 예제 화면
여기에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기처럼 한줄을 쓰고 CR Carriage Return을 보내야할 필요가 없다. 즉, 자동으로 한줄씩 내려 써주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자기처럼 한줄을 쓰고 <Enter>를 누를 필요가 없다. 다만 단락을 지어야할 곳에서만 쳐주면 된다. 글을 다 썼으면 데이터 디스크에 저장해야 문서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이 때는 <F10>을 누르면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커서를 움직여 ‘서류철’ 메뉴로 가 ‘저장하기’에 막대를 움직여 <Enter>를 치면 데이터를 저장한다. 만약 한 번도 저장하지 않은 새 파일이라면 새로운 이름과 거기에 덧붙이는 말 그리고 암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글이라면)를 쓰도록 물을 때 사용자가 알맞게 답해주면 된다.
2.인쇄를 해보자
그럼, 지금까지 타자 연습했던 글을 프린터로 인쇄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F10>을 눌러 메뉴로 가서 ‘출력’을 선택한다.그리고 나서 ‘프린트 설정’ 메뉴를 선택하여 인쇄기종과 인쇄방법을 선택하고 나서 <ESC>를 눌러 메뉴에서 빠져나온다. 그 다음에 ‘인쇄’를 선택하고 ‘인쇄시작’을 선택하면 된다.
지금 프린터는 예쁜 한글을 토해내고 있다.
끝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내용만 알아보았다. 워드프로세서도 역시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자주 연습을 해야만이 쉽게 그리고 익숙하게 사용할 수가 있으니 시간이 나는대로 연습을 해 보도록 하자. 다음 호에서는’한글’이 다른 워드프로세서와 비교해 볼 떠 비슷한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럼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연재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마이컴 원고도 이 글틀(워드프로세서)을 이용하고 있거든요.
ᄒᆞᆫ글! 키보드로 치는 순서는 ㅎ + Shift ㅏ + ㄴ + ㄱ + ㅡ + ㄹ 이다. ᄒᆞᆫ글 워드프로세서에서나 입력이 가능하다. 요새는 그냥 한컴 오피스, ‘한글’ 이라고 부른다. 초기에 한글이 내장되지 않았던 하나워드, 한글 처리가 가능했던 보석글 등이 있던 문서편집기 시장에 독자적인 포맷(.hwp)을 들고 나타나 시장을 장악했던 제품. 그 시절 ‘쪽박사’라는 제품도 있었는데 참 써보고 싶었지만 인기가 덜했는지 써보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표 기능이 강력했는데, alt-d 를 누르고 커서키를 움직여 표를 그리는 기능이 매우 편리했다. 물론, 요새는 그런 식으로 표 그리면, 욕 먹는다…..라고 하려다가 markdown 생각하면, 요새도 필요한 기능일 수 있긴 하다.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우리나라에 ‘워드프로세서 기능사’ 라는 자격증이 생겼는데, 그 시험의 1회 시험에 응시했었다. 1회에는 2급까지밖에 없어서 2급으로 시험을 보고, 못난 지하철 즉석사진이 담긴 자격증을 받았었다. 비슷한 시기에 봤던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은 떨어졌던가? 영어로 된 문제도 있고, COBOL 문제도 나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