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클럽 소개 – 1999년 1월

2002년 5월 4일 at 12:50 pm

   장수 클럽이란 ?

     저희는 축구를 좋아하는 선덕 고등학교 13 기 학생들로 이루어진 축구
    클럽입니다. 원래 선덕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써클을 만드는 것을 절대
    금지하지만 저희는 지하 써클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저희
    써클이 시작된 것은 95 년도 1 학년 12 반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저희 클럽은 이후 2 학년 4 반으로 중심을 옮겼다가 3 학년때는 전교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고 3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말만 되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축구를 계속했습
    니다. 수능 시험이 다가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죠. 그렇게 고 3
    도 지나가고.. 저희 클럽 회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절반 정도는 재수를 하게 되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우리는 시간만 나면 모여서 축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재수생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희는 당분간 축구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 해가 흘러가고.. 드디어 수능이
    끝나 이제 우리는 다시 축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바빠져
    예전처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종종 만나 축구를 하며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있으면 만나서 술도 마시고.. 밤새 스타크래프트도
    즐기면서 우리는 장수 클럽으로서의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군대 간 친구도 있고.. 학교 생활에 바쁜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희들이 언제까지 클럽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요 ?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축구를 중심으로 장수
    클럽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영원하길 희망합니다.

 

   장수 클럽이라는 이름의 유래

     장수 클럽이 태어나던 95 년 초창기 멤버 중에는 ‘늙은이’, ‘할아버지’,
    ‘노새’ 등의 고령함을 뜻하는 별명을 가진 회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신동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팀
    이름을 장수 클럽이라 정했습니다. 신동현이여, 장수하라!

 

   장수 클럽의 구장

     First – 처음에 우리의 구장은 선덕 고등학교 운동장 한쪽
    구석이었습니다. 선덕 고등학교는 산으로 둘러싸인 학교였고 한쪽
    구석에는 흙으로 된 절벽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철심으로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한 면은 동쪽, 한 면은 남쪽에 있는 그 철심을
    골대 삼아 우리는 세모난 구장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Second – 우리가 졸업할 무렵 그곳에 공사가 있었고 스탠드가
    마련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선덕 중학교로 이사 갔습니다.
    선덕 중학교 운동장과 신경 여상 사이에 있는 남쪽 강단과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서쪽을 골대 삼아 우리는 또다시 세모난
    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