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쪼르르 달려오는 미양이..

2002년 10월 31일 at 9:47 am

집에 들어갈 때 젤 먼저 나를 맞이해주는 가족은 미양이다. 띵동.. 벨을 누르거나 열쇠로 문을 열면 그 소리를 듣고 현관 앞으로 쪼르르 달려온다. 좋은지 팔짝 팔짝 뛰다가 휘리릭하고 내 방으로 쏙 들어가는데, 숨바꼭질을 하자는 것인지 내 방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질 않는다.
요즘 울 미양이가 아주 좋아하는 장난감이 생겼다. 얼마 전 미양이 가지고 놀라고 비트챠지를 구입했는데 이 녀석이 좋아하는 것은 비트챠지의 리모콘 안테나이다. 흔들흔들거리는 안테나는 고양이 낚싯대보다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것만 뽑아들면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른다. 안테나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마구 휘젓지만 쉽게 잡히진 않는다. 잘 때 안테나를 옆에 놓고 잤더니 새벽에 깼을 때 미양이가 옆에 누워 자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미양이는 밖에서 계속 앵앵거린다. “미양아 조금만 기다려~ 나갈께~” 라고 하지만, 계속 울어대기 때문에 그냥 문을 열어준다. 들어와봐야 별것도 없는데..
우리 미양이 많이 컸다. 지금은 디지탈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못 올리는데 예전 사진보다 훨씬 많이 컸다. 그래도 넘 귀여워 ^^

띵동.. 쪼르르 달려오는 미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