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생활(대봉 휴가)

2001년 5월 10일 at 10:51 pm

대봉이의 휴가로 인해 나의 한주는 말렸다. -_-;

지난 금요일, 휴가 나왔다는 대봉이의 연락을 받았다. 이 날 대봉이는 시골 친척집에 갔다가 다음날 밤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일요일, 캠퍼스 짱 좋은 삼육대학교로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보러 갔다. 준비도 전혀 안 했지만, 가볍게 보고 나와서는 대홍이에게 연락, 명동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명동 가는 버스를 타고 명동에 갔다. 명동에서 대봉이를 만나 던킨 도너츠를 가볍게 먹고, 신촌으로. 신촌에서 선물을 하나 사 지효에게 건네주고 노원역으로. 부어라 마셔라.. 나, 대봉, 종석, 재명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종석과 재명이는 돌아가고 나와 대봉은 우리집으로 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면서 왔다. 빈방에서 잤다.

월요일, 아침에 아빠 차를 타고 나왔는데 차가 엄청나게 밀렸다. 차에서 아빠가 대봉이한테 용돈하라며 돈을 주셨는데 나중에 듣기로 10 만원이라고 하였다. $.$ 중간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30 분 지각했다. 저녁때 강남역에서 대봉, 종석, 재명을 만나서 또 술을 마시다가 들어왔다.

화요일, 이 날은 어버이날. 아침에 꽃을 드리고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수요일, SK 에 가서 캠퍼스러브스토리Wap을 시연해야 할 것 같다고 하여 갑작스럽게 팀장님 대신 내가 SK 로 가게 됐다. 부장님 차를 타고 가서 SK 직원과 만나 제안서를 건네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시연 같은 건 안 했다. 중간에 부장님께서 내가 러브러브채팅을 만들었다는 하시니 ‘아~ 러브러브채팅이요~~’ 하면서 매우 호의적으로 보는 듯 했다. 돌아와서 충기형의 꼬임에 넘어가 한참동안 먹을 곳을 찾아 방황하다가 멀리 시장까지 가서 떡볶이와 계란과 핫도그를 먹고 돌아왔다. 한참 걸렸다. 그리고는 오후 8 시 30 분쯤 방이역에서 대홍이를 만나 와인에 빠진 통돼지에 가서 삼겹살과 소주 한 병을 마셨다. 그리고 택시 타고 강남역으로. 강남역에서 재명을 만나고 버스 타고 노원역으로. 여기에서 종석을 만나 동동주를 마시고 대봉과 나와 종석은 우리집으로 왔다. 새벽 5 시 30 분쯤, 칼같이 일어난 대봉은 종석을 깨워 집으로 갔다.

목요일, 새벽 3 시쯤 잠든 나는 오늘 하루종일 졸렸다. 중간에 잤다. 이마가 벌겋게 되었다. -_-; 대봉은 오늘은 귀대 전날이라 그런지 연락이 없다. 마지막 밤을 집에서 보내려는 모양이다. 대봉은 휴가 나와서 할 일이 진짜 없다고 한다. 으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