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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정행위자 단속 지나치다

  • 기준

수능 시험을 보기 전부터 쭉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수능 부정행위자 단속은 정말 지나치다.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 – 간단하다.
간단하게 전자기기를 모두 꺼내놓으면 부정행위의 의심으로부터 벗어나겠지만, 100만 수험생 –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수능 보던 시절의 숫자로는 – 모두가 그 간단한 규칙을 숙지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다. 아무리 간단한 규칙도 수십만명 이상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하려면 군대 이상의 군기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수험장에 가기 전에 아무리 전자기기 휴대하지 마라 휴대하지 마라 해도 막상 수험장에서는 당황해서 잊어버리기 일쑤다. 당황하지 않을지라도 자신이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00만명이 가지고 있는 100만가지 사연을 저 단순한 규정으로 일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보아도,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아도, 교육부 관계자조차도 부정행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이들을 부정행위자로 간주한다는 건 마녀가 마녀가 아님을 알면서도 찌르면 들어가는 가짜 바늘로 테스트하여 마녀를 만들어내던 마녀탐지범들이 하던 짓과 같다.
이제 와서 그런 건 부정행위가 아닌 걸로 하겠다-라고 해도 소용없다. 이미 모든 수험생들을 사기로 공갈 협박을 한 그들의 죄는 그들의 관용으로 넘어갈 수 없다. 그들이 있을 자리는 저능한 자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100년을 이끌 자들이 있어야 한다. 멍청한 자들을 끌어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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