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3 Show 의 차세대기들을 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

2005년 5월 22일 at 12:00 am

이번 E3 Show 의 차세대기들을 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

1. 성능면에서는 MS XBOX360와 SONY PS3가 유사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닌텐도 레볼루션도 비슷할 것이다.
– 수치상으로는 PS3가 XBOX360의 두 배를 넘어서지만, Cell 프로세서의 수치를 그대로 성능으로 반영하기는 힘들 것이다. 1+7 개의 코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CPU 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1 개이고, 나머지 7 개는 특정 연산에 특화된 것이므로 풀가동하기 힘들다. 이에 반해 X-BOX 360 의 3 코어는 성능과 함께 PS3보다 나은 프로그래밍 환경을 보장한다. 닌텐도 레볼루션은 그 구성상 MS XBOX360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다. XBOX360에 비해 저렴하게 만들겠지만, 발매 시기가 뒤이므로 성능은 비슷할 것이다.

2. 기능면에서는 SONY PS3가 압도적이다.
– SONY PS3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3 개 장착하고, Wifi 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2개의 HDMI 출력 포트와 6개의 USB 포트, 각종 메모리 리더를 내장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일찍부터 알려져왔지만,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DVD 보다 10 배 이상의 저장 능력을 가질 것이다.

3. SONY는 오바, MS는 실용적인 스펙.
– PS3에 장착된 기가비트 이더넷은 가정에서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다. 설령 MPEG2의 HDTV를 스트리밍한다고 할지라도 100MBPS의 이더넷으로 소화가 가능하다. 다만, 초치근에 기가비트 이더넷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으므로, 숫자에 집착하여 기가비트를 장착한 면이 있다. 또한 3 개나 장착한 것 또한, 라우팅 능력이 없는 스위치 기능만을 갖춘 걸 생각하면, 현재 가정에 보급되고 있는 와이어리스 라우터를 대체할 수 없다.
– Cell 의 1+7 프로세서 파워의 상당 부분은 낭비될 것이다. 7 개나 딸려있는 그 수많은 연산 유닛들은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놀 것이다.
– 블루레이가 도입됨으로써 표현의 수월성은 한층 높아지겠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것이다. 듀얼 레이어의 DVD만을 이용해도 현재의 압축 기술로 충분히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있다.
– PS3에 장착된 2 개의 HDMI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경우에 따라, 집안에서 여러대의 TV로 여러명의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드문 상황일 것. HDTV는 아직 1 가정에 1 대씩 보급되고 있다. PS3 후반기에 가서나 제대로 사용될 듯(그러나, 가능성은 인정)!
– XBOX360은 PS3보다 스펙상으로 딸리지만, 더 높은 효율성을 보여 사실상 동등한 성능을 보인다.
– 게다가 MS는 세계 최대의 컴파일러 업체로서,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더욱 효율적인 컴파일러를 만들어 낼 것이다.
– XBOX360이 1080p가 아닌 1080i만을 지원하는 것은 다소 아쉽다.

4. XBOX360과 PS3는 모두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한다.
– 둘 모두 가정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 이더넷을 갖춰 미디어 스트리밍에 적합한 환경이며, 차세대 IPTV 셋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준다.
– 하드디스크 장착이 가능하며 USB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어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ex. TV 녹화).
– XBOX360은 윈도우와 연계한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강조한다.
– PS3는 블루레이와 다양한 메모리 리더 장착으로 전천후 비디오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5. XBOX360과 PS3의 컨트롤러는 그대로다. 닌텐도는 다를 것이다.
– 공개된 XBOX360과 PS3의 컨트롤러는, 그것이 프로토타입이라 할지라도, 매우 실망스럽다. 현세대기의 컨트롤러와 다를 바가 없다.
– 닌텐도는 Revolution 의 컨트롤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혁신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6. 발매 순서는 XBOX360 -> NGV -> PS3가 될 것이다.
– XBOX360은 금년 말에 발매가 가능할 것이다.
– PS3는 내년도 봄에 발매한다고 하였으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내년 가을 이전에는 발매될 것이다.
– Revolution 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내년 발매도 의문스럽지만, 닌텐도는 역량이 뛰어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갖추고 있으므로, 자체 소프트웨어들과 함께 내년도 발매가 가능할 것이다. PS3에 절대 뒤쳐지지는 않겠다는 각오이다.

7. 나름대로 예상하는 다음 세대 콘솔의 순위
– 1위는 XBOX360! 선행 발매의 장점에 가격과 스펙의 균형이 잡혀있으며, PS3 발매시기에 한 번 더 가격인하가 가능. 하지만 PS3와 큰 차이를 내기는 힘들 것이다.
– 2위는 PS3! 막강한 스펙과 일본 게임 개발업체들의 지원으로 많이 팔릴 것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늦은 발매시기로 인해 1위 자리는 MS에게 빼앗길 것이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의 2위.
– 3위는 Revolution! 자체 개발팀의 뛰어나고 개성 넘치는 게임들에 힘입어 새개념 게임기의 리더로서 선전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목 받지 못하게 된 업체로서 2위 상승이나 1위 탈환은 힘들 것이다.

8. 나는 다 사고 싶다.
– ㅡ_ㅡ

참고) 본인은 PS2, XBOX, Nintendo Gamecube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닌텐도 게임기를 가장 좋아하며 XBOX, PS2도 좋아한다. 내 맘대로 내린 분석이긴 하지만, 플빠도 엑빠도 닌빠도 아니니 비난 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