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부터 Flex와 Rails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회사에서 책을 주문하고 둘을 조합해서 이러저리 조금씩 사용해보았지만, 회사에서 사용할만큼의 직무연관성은 없어서 그리 많이 다루어보지는 못했다.
Silverlight는 Flex에 대응하기 위해 나타났지만, 사실 너무 허술해서 별로 볼일없어보였는데 금년 내로 정식 출시될 것 같은 2.0 에 와서는 성능으로는, 특히 동영상에서는 Flex와 견주어 손색없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Silverlight는 역시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것이라서 멀티플랫폼을 주장하는 그 속내가 의심되며, Flex가 구축하고 있는 Adobe Suite로 대표되는 인터넷 플랫폼을 꺾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도 C#이 자바를 꺾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던 와중에 Java FX 라는 재미있는 기술도 접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Netbeans에서 샘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돌려봤는데 정말 놀랄만큼 쉬운 GUI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다. 이를 웹에 적용하면 Silverlight 이상으로 강력하면서도 Flex처럼 여러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돌아가는 강력한 툴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프로그래밍 언어 외에는 Adobe와 같은 폭넓은 Suite이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 비트맵 기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Flex Builder 같은) 개발툴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개발툴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모르는 일, 강력한 개발툴이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웹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