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 行 夜 譚

2008년 5월 31일 at 4:20 pm

뽀얗고 가녀린 그녀는 희망을 위해 자신을 태우고,

 

 

흑기사들은 그 희망을 짓밟아야 하는 인질이 되었다.

 

 

흑기사 뒤편 조용한 곳에 우뚝 서있는 이장군의 모습이 애처롭다.

 

 

흑자기에 그 타오르는 희망을 담고자 장군님 앞에 섰다.

 

 

온통 검은 그림자만 가득한 세상을 담고 있었는데.

 

 

지팡이들이 나를 에워싸 쥐구멍으로 데려간다.

 

 

어두운 쥐구멍에 나 홀로 잡혀있다.

 

 

희망과 정의를 외치고자 하지만 그들에게 잡힌 인질을 생각한다.

 

 

결국 그 밤, 나는 인질을 지키기 위해 희망의 자기를 놓쳤다.

 

 

나는 희망을 놓쳤지만, 거리엔 오늘도 희망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