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날 무렵 민철이가 술을 마시러 가자고 했다. 속내용은 민철이와 제수(금선)씨의 만남에, 병기형이 뭣모르고 술 마시자고 한 것이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우리팀을 중심으로 다른 팀 몇몇과 부장님 등이 모여 술을 마셨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오갔다. 과거사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민철이에 대해선 병기형이 정말 잘 뽑았다고, 성실하다고~. 우리 왑팀에 대해서도 기획이 문제지 애들 안 갈궈도 스스로 잘 한다고 하셨다. 스스로 잘 하는 거였나? -_-;
한참 마시다가 느지막히 일어났다. 태윤이는 택시 타고 가고, 그리고 나와 민철이와 제수씨가 택시에 타고 한참을 갔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 얘기를 하고 내가 거기에 모래시계를 관련시켜서 얘기를 했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해병대 나왔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흥분하면서 열심히 얘기를 했다. 그건 백분의 일도 꺼내지 못한 거라고, 요즘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민철이와 제수씨가 내리고서도 한참을 더 그런 얘기를 들어가며 와야 했다. 무슨 미군이냐, 우리나라가 뭐 이래 약해빠졌냐, 박통때는 어쩌고 저쩌고.. 광주가 다혈질이 어쩌고 죽은 놈만 불쌍하지 뭔 열사가 어쩌고.. 하면서. 맨날 빌빌대니까 전자오락기나 팔아먹고 있지 어쩌고 저쩌고 한다. 헉. 내가 오락 만드는데 -_-; 요즘 사람들 군대 가기 싫어하는데 뭐 어쩌고 저쩌고 -_-;
그런 얘기 들어가며 노원역까지 오느라 힘들었다. 휴~ 아무튼 지금 시간에 도착했다. 자야겠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