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킹이 아니다. 조깅이다. 조깅을 시작했다.
자전거 정도로는 망가져가는 나의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조깅을 하기로 결정했다.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한 시간동안 중랑천 고수부지를 잘 뛰어다녔다. 자전거 탈 때에 비하면 확실히 기는 걸음이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딴 데 팔고 있으므로 힘든 줄 몰랐다. ㅋㅋ.
조금 뛰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 집인데 지금 전화할 사정이 못 된다고 하였다.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내일 전화해달란다. 그렇게 미안할 것까진 없는데.
한참을 뛰다 들어오니 너무도 상쾌하다. 계속해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 몸이 정상(목표체중 63kg)을 되찾는 그 날까지 하루 하루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기를 바란다. 뛰는 시간이 조금 아까우나, 그만큼 체력을 되찾아 시간을 벌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