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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 기준

JS CLUB 친구들과 게임방에 맞이한 나의 2000년.

새천년은 첫날부터 매우 다이나믹했다.

사이넷. 여기에서 1~2월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되먹지도 못한 SK의 WAP시스템과 싸워가며 많은 노하우를 익혔고..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고.. 특허도 내고..

그것들을.. 난로 놓을 자리조차 비좁은 조그만 방에서 넷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작업을 했다.

아침에 모여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느지막하게 집에 갈 때까지

서로 싸워가며 일하던 그 시절은 낭만이 있었다..

밤을 새고 또 새고..

3월이 왔다. 더이상 일이 짜증났다. 비생산적인 일들만을 계속했다.

그리고 여름에 들어서기 직전 일을 그만뒀다.

학교 생활은.. 벅찼다. 따라가기 힘들었다. 끌려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동아리 활동도 포기했다. 그저 가서 놀기만 했다.. 글쎄.. 그게 지나쳤다. 공부도 못할 정도로.

수십권의 책들을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 속독법을 익히면 좋으련만. 난 책을 너무 오래 읽는다.

아침엔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땐 JSCLUB 친구들과 술 마시던 1 학기였던 것 같은데,

2 학기 들어서는 아침엔 학교에서 놀고 오후엔 집에 와서 놀게 되었다. 전화도 끊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어느덧 3 학년을 마감하게 되었다.

정말 학교가 싫었다. 학교에게 나의 3 년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곳저곳 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취직을 했다..

직장생활은 학교 생활보다 할만하다..

2000년 나의 2대 사건을 꼽으라면 2000년 초의 첫 직장에서 기염을 토했던 일과, 2000년말 두번째 직장을 구한 것이라고 하겠다..

그 중간에 한 일이 없어 무척 짧은 1년이 되어버렸다.

내년엔 기나긴 1년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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