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친구들.

2000년 12월 24일 at 3:04 am

간만게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술을 거~하게 마셨다.

1차…..2차….3차..4차…..5차…….6차…….하핫… 어디어디서 정말 술을 마셨지?

후….. 아쉽다. 군대 갈 녀석들………..

사람은 죽기 직전에 자신의 생을 되돌아본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는 군대 가기 직전에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나보다.

다들 학창시절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친구들이었는데..

고등학교때 같은 반 친구로 어색하게 만났던 그 친구들이

이젠 머리 깎고 열흘도 안 남은 입대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아쉽다..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한종석은 머리를 깎았다. 딱 고등학교 머리다.

핫. 내가 고등학교때 저 머리였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혼동당했다.

고삐리 같은 한종석의 머리 깎은 모습. 군대 가면 어쩔라나 모르겠다.

정말 인생은 윈도우다. 혼자만 아무리 잘 살아봐야 소용없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메시지에 반응해야한다. 거기에 따라 다운도 될 수 있다.

가끔 포맷도 해야 한다. 혼자 살 수 없다. 하훗. 그래서 군대에 가야 한다.

아쉬운 노릇이다………………

누구들은 징병제 폐지, 모병제 도입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진정으로 징병제 폐지, 모병제 도입을.. 진정으로 원한다.

하핫. 군대에 가야 할 인생들. 난 그나마 다행히 3 년간 직장에 다닌다.

나의 인생은 어떻게 변해갈까. 정말 인생은 윈도우다.

그리고……………….. 너무도 아쉽다.

앞으로 남은 2000 년은 군대 갈 친구들과 함께 보내야겠다.

사실 그간 난 무심했다. 전화 없다고 모임에도 자주 빠졌다.

이젠 전화도 생겼으니.. 열심히 그들을 위할 뿐이다……..

추가한다.. 이거 윗줄 뭔가 이상하다. 그런 뜻이 아닌데…. 뭘 위해.. –; 열심히 논다는 뜻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