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감기에 자주 걸린다. 1년에 한두번씩은 걸리고 넘어가는데, 증상은 항상 똑같이 매우 심한 기침이다. 그러면서도 20대까지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내 나이 31 살의 연초 겨울날 밤에 자다가 너무 추워서 깨어나 옷을 둘둘 껴입고 잠을 잤던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이유도 몰랐다가 출근하면서 계속 오한이 들어 이마를 만져보니 몹시 뜨거웠다. “이게 바로 몸살 감기구나!”
며칠 전부터 목이 깔깔해오더니 다시 감기가 찾아왔다. 지난번처럼 아니지만 미열을 동반하면서. 몸에 기운이 없고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감기.
뭐 심한 감기도 아니고 금방 낫겠지만, 노쇠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좀 서럽긴 하다.